국내 최초의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며 일반의약품 유통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존 약국 대비 넓은 공간과 대량 진열 구조를 갖춘 이 약국은 의약품은 물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많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경쟁력과 빠른 구매 경험을 무기로 기존 약국 시장의 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사회와 전문가들은 약품 오남용 우려, 약사 1인 근무의 한계 등을 지적하며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창고형 약국의 특징, 실제 방문 후기, 장단점, 제도적 쟁점 등을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국내 첫 창고형 약국, 어디에 생겼나?
1-1. 창고형 약국의 개요와 위치
1-2. 오픈 첫날 풍경: 100m 대기줄
기존 약국과 뭐가 다를까?
2-1. 대형매장 + 창고형 진열 구조
2-2. 가격 차이와 구매 편의성
2-3. 약사 상주 시스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3-1. 인기 품목: 감기약, 영양제, 파스
3-2. “편하고 싸다” 긍정 평가
3-3. 교통 혼잡, 동선 혼란 등 문제점도
약사회와 전문가들의 우려
4-1. 약사 1인 시스템의 한계
4-2. 의약품 오남용 가능성
4-3. 소비자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
제도 변화와 유통 혁신 사이
5-1. 창고형 약국이 약국 산업에 주는 의미
5-2. 약사법 개정 가능성
5-3. 소비자 선택권 vs 규제 필요성
결론: 약국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국내 첫 창고형 약국, 직접 가봤습니다”
약값 내린다는데… 유통 혁신일까, 안전 우려일까?
국내 첫 창고형 약국, 어디에 생겼나?
1-1. 창고형 약국의 개요와 위치
2025년 6월, 국내 최초의 ‘창고형 약국’이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 옆 상업지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코스트코 스타일의 드럭스토어가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형태입니다.
위치: 수도권 대형 도심 외곽
면적: 약 300평 규모
특징: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파스, 연고류 등 대량 진열
“이게 약국이라고?” 싶을 정도로 마치 마트처럼 진열대가 줄지어 있고, 수십 명의 고객이 동시에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1-2. 오픈 첫날 풍경: 100m 대기줄
개장 첫날, 계산대 앞에는 100m가 넘는 줄이 늘어섰고,
인근 도로는 차량과 방문객들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약사 한 명이 매장을 돌며 고객을 응대하고 있었고,
이 약국은 기존 약국과 달리 ‘셀프 선택 후 계산’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창고형 약국, 기존 약국과 뭐가 다를까?
2-1. 대형매장 + 창고형 진열 구조
전통적인 약국은 5~10평 내외의 공간에 약사가 상담과 처방을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그러나 창고형 약국은 유통 효율성에 집중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진열 방식: 일반 매대 + 대형 박스 쌓기 방식
쇼핑 동선: 마트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며 제품 선택
가격표시: 일반 가격 대비 할인 적용된 제품 다수
2-2. 가격 차이와 구매 편의성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장점이 바로 ‘가격’입니다.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일반의약품 가격이 약국 대비 20~30% 저렴
대용량 영양제,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은 온라인몰 수준의 가격
편의성 측면에서도 상담을 기다릴 필요 없이 자율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2-3. 약사 상주 시스템
약국법상 약국은 약사가 반드시 상주해야 합니다.
해당 창고형 약국도 약사 1인이 상주하며 매장을 순회하고 있었으나,
동시에 수십 명이 제품을 고르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창고형 약국,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3-1. 인기 품목: 감기약, 영양제, 파스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누구나 한번쯤 구입해본 적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타이레놀, 판콜, 신신파스 등
장 건강·면역력 개선 영양제
멀티비타민, 유산균, 칼슘제 등
소비자들은 익숙한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3-2. “편하고 싸다” 긍정 평가
인터뷰한 한 소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트에 장보러 왔다가 약까지 싸게 사니까 너무 좋다. 약국보다 4천 원 이상 싸게 샀다.”
또 다른 20대 방문자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피로회복제랑 유산균은 원래 온라인에서 대량으로 샀는데, 여기선 눈으로 보고 살 수 있어 믿음도 간다.”
3-3. 교통 혼잡, 동선 혼란 등 문제점도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 내 혼잡도와 주차문제,
그리고 약사 상담이 부족하다는 점에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창고형 약국 , 약사회와 전문가들의 우려
4-1. 약사 1인 시스템의 한계
현행 약사법상 약국은 약사 1인이 운영 가능하지만,
대형 매장의 경우 수십 명의 고객에게 충분한 주의·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약사회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약물 복용법이나 부작용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량 판매가 이루어지면,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
4-2. 의약품 오남용 가능성
무분별한 일반약 구매로 인해
이중 복용, 용량 초과, 약물 상호작용 등의 위험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상담 없는 구매는 부작용 유발 가능성
약국은 단순 판매처가 아니라 의약 안전의 ‘1차 방어선’이라는 점에서
이런 형태의 유통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4-3. 소비자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
약국이 상담 없이 판매만 한다면,
약물 부작용 발생 시 누가 책임지는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제도적 보완과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합니다.
제도 변화와 유통 혁신 사이
5-1. 창고형 약국이 약국 산업에 주는 의미
이번 사례는 약국 산업이 유통 중심의 혁신 시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입니다.
온라인약국 금지된 국내 현실에서 유통 효율화와 소비자 만족도를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
약품도 ‘소비재’라는 관점에서 고객 중심 패러다임 변화
5-2. 약사법 개정 가능성
약사법은 여전히 ‘약사 1인 약국 운영’을 원칙으로 하나,
매장 규모와 유통 형태에 따라 약사 수 기준을 조정하는 법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면적·고객 수에 따른 약사 배치 기준 마련 필요
약사당 응대 가능 고객 수 설정?
5-3. 소비자 선택권 vs 규제 필요성
소비자: “편하고 싸게 약을 사고 싶다”
전문가: “약은 음식이 아니다, 반드시 상담이 필요하다”
이 두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창고형 약국’은 시장의 새로운 실험이자 과제로 남게 됩니다.
결론: 약국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창고형 약국’은 분명 소비자에게 가격 혜택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은 의약품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유통 구조와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핵심은 ‘균형’입니다.
소비자 편익과 약값 부담 완화
동시에, 약물 오남용 방지와 안전한 복용 안내
향후 정부와 약사 단체, 소비자 단체 간 다각도의 협의와 제도적 보완이 병행되어야
이러한 유통 실험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