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지역에서 보고된 항생제 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연간 1,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RE(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MRSA(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 등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고위험 균들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러한 내성균 감염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병원 내 감염 외에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감시 체계 강화 및 감염 예방 교육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목차]
슈퍼박테리아란 무엇인가?
1-1. 정의 및 주요 종류
1-2. 일반 박테리아와의 차이점
인천의 슈퍼박테리아 감염 현황
2-1. 2024년 기준 감염 건수
2-2. 주요 감염 경로 및 병원 분포
항생제 내성의 원인과 위험성
3-1. 항생제의 오남용
3-2. 병원 내 감염과 지역사회 확산
3-3. 치료 어려움 및 치명률 증가
보건당국의 대응과 대책
4-1. 감염 감시 체계 운영
4-2.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
4-3. 시민 대상 예방 교육 및 홍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감염 예방 수칙
5-1. 손 씻기와 위생 관리
5-2.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 자제
5-3. 병문안 시 주의사항 및 생활 속 실천
인천서 슈퍼박테리아 감염 1,200건…항생제 내성, 이제는 우리 삶의 위협이다
슈퍼박테리아란 무엇인가?
1-1. 정의 및 주요 종류
‘슈퍼박테리아(Super Bacteria)’란 이름부터 강렬하다. 이는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죽일 수 없는, 항생제 내성을 획득한 세균을 뜻한다. 기존에는 쉽게 치료할 수 있었던 감염병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해진다.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는 다음과 같다:
CRE: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속균종 (예: 대장균, 클렙시엘라)
MRSA: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피부와 상처 감염을 유발
VRE: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장에 감염되어 면역력 약한 환자에 치명적
이러한 세균은 병원에서 면역이 약한 환자를 중심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지역사회로까지 퍼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1-2. 일반 박테리아와의 차이점
일반 세균은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부분 효과적으로 사멸한다. 하지만 슈퍼박테리아는 반복적인 항생제 노출로 인해 내성 유전자를 획득한 상태다. 이는 항생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고, 오히려 더 강한 항생제를 써야 하며, 일부는 현재 존재하는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 불가한 경우도 있다.
즉, 슈퍼박테리아는 의학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무력화시키는 존재다.
인천의 슈퍼박테리아 감염 현황
2-1. 2024년 기준 감염 건수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4년 인천 지역에서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총 1,200건 이상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15% 이상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부 감염 분포를 보면,
CRE 감염이 약 700건으로 가장 많았고,
MRSA 감염이 약 400건,
VRE 감염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특히 인천의 대형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고령 환자 및 만성질환자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2-2. 주요 감염 경로 및 병원 분포
감염 경로는 주로 다음과 같다:
입원 환자 간 전파: 의료기기 사용 시 손 위생 미흡
의료진의 감염 관리 부족: 장갑 및 방호복 교체 없이 다수 환자 접촉
병문안과 면회자: 외부 바이러스 및 세균의 매개체 역할
감염 사례는 대형 종합병원뿐 아니라 중소 병원, 요양병원, 재활병원 등에서도 증가 중이며, 주거형 노인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항생제 내성의 원인과 위험성
3-1. 항생제의 오남용
항생제 내성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이다. 국내에서는 감기, 바이러스 질환에조차 항생제가 처방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세균들에게 내성을 갖추도록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일부 환자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이나 해외직구로 항생제를 구입해 복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더욱 위험한 습관이다. 실제로 WHO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인류 보건의 위협 1순위로 경고하고 있다.
3-2. 병원 내 감염과 지역사회 확산
감염자는 병원 내 다른 환자나 의료진을 통해 감염시킬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신생아, 암환자 등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면 급속도로 중증으로 진행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병원을 벗어난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이다.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상태에서 출근하거나 공공장소를 방문하면 불특정 다수에 전파될 수 있어 방역이 어려워진다.
3-3. 치료 어려움 및 치명률 증가
슈퍼박테리아는 치료가 어렵다.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치료 약제가 제한적이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치료비도 상승한다. 감염 후 사망률도 높다.
특히 CRE는 치료 실패율이 50% 이상,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과 대책
4-1. 감염 감시 체계 운영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내성균 감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 지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CRE, MRSA, VRE 신고 의무화,
의심환자 실시간 보고,
병원 간 전파 추적 관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병원은 상시 감염관리 담당자 배치가 의무화되었고, 전국 200여 개 감시 병원이 데이터를 공유 중이다.
4-2.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진 손 위생 교육 강화,
개별 환자별 장비 사용 원칙 준수,
격리병상 확충 등이 추진 중이다.
또한 감염자 발생 시 즉시 격리, 역학조사, 접촉자 추적이 시행된다. 그러나 일부 중소병원에서는 인력과 예산 문제로 감염관리 역량이 부족한 현실도 존재한다.
4-3. 시민 대상 예방 교육 및 홍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중요하다. 인천시는
지역 보건소 및 학교, 복지관에서 감염 예방 교육 진행,
항생제 올바른 복용법 캠페인,
병문안 시 위생 수칙 안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의 실효성과 참여율은 아직 부족하며, 온라인을 통한 정보 확산이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감염 예방 수칙
5-1. 손 씻기와 위생 관리
감염 예방의 가장 기본은 손 씻기다. 외출 후, 식사 전, 병원 방문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기침 예절, 개인 수건 사용, 상처 소독 등의 작은 위생 습관이 슈퍼박테리아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5-2.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 자제
의사 처방 없이 항생제를 복용해서는 안 되며, 처방받은 항생제는 정해진 기간과 용법대로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는 것도 금물이다.
항생제는 감기, 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5-3. 병문안 시 주의사항 및 생활 속 실천
병원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은 필수다. 가능하면 병문안은 자제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있는 경우 방문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녀에게도 어릴 때부터 위생교육을 습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에서 1,200건 이상의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통계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에 보내는 건강 경고다. 항생제가 더 이상 ‘만능 치료제’가 아닌 지금, 우리는 새로운 생활 방역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는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문제이며, 우리의 책임이다.
올바른 항생제 사용, 손 씻기 실천, 병원 위생 강화를 통해 감염을 예방하고,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들은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과 행동도 함께 진화한다면, 그들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